한국 간호의 최초와 최고를 이끌어온 세브란스병원의 간호역사를 집대성한 '세브란스병원 간호의 역사(1885-2018)'가 발간됐다. '제중원에서 시작한/The First and the Best/대한민국 간호를 선도하다'라는 부제를 달았으며, 세브란스병원 간호국에서 펴냈다.
자랑스런 역사책 발간을 축하하고,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도모하기 위한 출판기념회가 세브란스병원 간호국(간호담당부원장 오경환) 주최로 11월 22일 병원 은명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오경환 간호담당부원장은 발간사를 통해 “2년여의 과정을 거쳐 간호의 역사를 정리하는 작업을 마무리하게 됐다”면서 “간호사들이 모여 역사적 관점에서 과거를 정리하고 가치를 부여하는 작업이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용기를 내 한걸음씩 내디뎠다”고 말했다.
이어 “역사책을 만들면서 한국 간호의 최초와 최고를 선도해온 우리들의 자긍심은 바로 선배 간호사들의 헌신과 노력의 결과였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됐다”면서 “앞으로의 100년을 위해 다양성과 새로움을 받아들이면서 변화하고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축사를 한 윤도흠 연세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오늘의 힘들고 어려운 상황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은 우리들의 삶 또한 훗날 역사로 기록될 것이라는 자부심에서 나온다”면서 “간호사들의 희생 없이 세브란스는 존재할 수 없었으며, 여러분들의 헌신과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태화 연세대 간호대학장은 “세브란스병원 간호사들의 발자취를 담은 귀중한 자료가 책으로 나왔다”면서 “한국 간호의 리더로서 역사와 전통을 지키면서, 변화와 혁신에 앞장서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경림 대한간호협회장은 “역사를 기록하는 것은 시대적 사명이며, 병원 간호의 역사를 정리한 세브란스병원 간호국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도 한국 간호의 발전을 선도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영우 병원간호사회장은 “간호부서가 주축이 돼 병원의 역사를 간호사의 발자취 중심으로 정리한 역사책을 발간했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신규환 연세대 의과대학 의사학과 교수가 서평을 했으며, “후배들이 역사를 잘 기록할 수 있도록 오늘을 사는 우리들이 공식적이든 개인적이든 모든 자료를 잘 보관하고 기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세브란스병원 간호의 역사' 영상물이 상영됐으며, 간호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게 전시한 '히스토리 월'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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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병원 간호의 역사(1885-2018)'는 △세브란스 간호의 역사 △세브란스의 간호 발전에 헌신한 간호사들 △시대공감(時代共感) △부록 △연표 △사진으로 보는 간호 역사 등 총 6부로 구성됐다. 귀한 사진과 자료를 풍부하게 실어 가치를 높였다.
역사는 제중원에서 한국 근대간호의 첫걸음을 떼다, 세브란스병원 간호부양성소에서 근대간호를 정립하다, 광복 이후 격변의 시대를 지나다, 급변하는 의료환경에 발맞추어 성장하다, 글로벌 간호로 도약하다 편으로 나눠 기록했다.
제중원에 파견된 첫 정규 간호사 안나 제이콥슨, 한국 간호교육과 간호사업을 개척한 에스더 쉴즈 간호사 등을 만날 수 있다.
시대공감에서는 1970∼80년대 병동 풍경, 간호사 캡과 원피스, 차트의 추억, 미국 병원 견학, 메르스 완벽 차단, 남자간호사 등 25편의 이야기가 실렸다. 시대별 이슈를 생생하게 기록했으며, 에세이처럼 따뜻하게 읽을 수 있다.
정규숙·이진숙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