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간호사회(회장 박영우)는 2017년 간호정책포럼을 '간호인력정책과 병원간호의 전망' 주제로 8월 30일 개최했다. 전국 병원의 간호부서장 12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병원 간호인력 활동 지속방안' 주제발표를 한 황나미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간호인력수급 관련 통계와 근거자료를 제시하며 “열악한 근무환경, 업무과중, 간호사 이직, 인력 부족 문제가 악순환의 고리가 돼 반복되면 결과적으로 간호사 교육과 관리비용 지출이 늘고 간호생산성이 저하돼 사회 전체적으로 손실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이어 “간호사들이 병원을 떠나지 않고 지속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정부, 병원, 간호부서, 간호협회가 유기적으로 협력하며 정책적 해결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적정 간호사 배치기준 준수를 위한 강력한 법적 수단이 필요하며, 간호사 근무환경 및 복지가 상향 평준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자로 나선 서순림 대한간호협회 제1부회장은 “간호협회는 숙련된 간호사들이 지속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정책활동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정부에서 간호인력 확보를 위한 종합적인 세부계획과 로드맵을 마련해 적극적으로 법과 제도를 개선하고, 수가와 예산을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인상 대한병원협회 총무 부위원장은 “간호사들에게 야간·휴일근무 특별수당을 지급하고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영애 중소병원간호사회장은 “간호사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선 중소병원 간호사 처우 개선, 간호사 법정인력 준수, 근무환경 개선 등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국가 차원의 지원과 제도적 뒷받침이 있어야 하며, 병원 운영자와 간호관리자, 간호협회가 함께 협력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변성미 보건복지부 의료자원정책과 행정사무관은 “정부에서는 간호인력 수급대책을 마련해 11월 중 발표할 계획”이라면서 “간호사들의 이직을 방지하고 장기근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두고서 현장의 목소리를 많이 듣고 실현 가능한 정책을 세울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신입간호사의 사직을 줄이고 경력간호사의 지속근무를 유지하고 있는 우수사례를 `한림병원' 홍희숙 간호부장과 `굿모닝병원' 서은경 간호부장이 발표했다.
두 병원은 간호업무, 간호사 교육, 조직문화, 승진 및 보상체계, 휴가제도 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사례를 소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