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의료기관 적정성 평가에서 ‘환자경험’ 평가가 새롭게 실시된다. 입원 중 환자가 경험한 간호사·의사 서비스, 투약 및 치료과정, 병원 환경, 환자권리보장 등에 대한 내용을 평가한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17년도 요양급여 적정성 평가계획’에서 환자경험 등 신규평가에 대한 세부평가계획을 공개했다.
환자경험 평가는 의료서비스를 이용한 환자로부터 의료진과의 의사소통, 투약 및 치료과정 등 입원기간 중에 겪었던 경험을 확인하는 것이다. 심평원은 환자중심성은 의료 질의 핵심요소로, 많은 국가에서 환자 관점을 의료 질 평가 및 보건의료체계 성과평가의 필수로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환자경험 평가는 상급종합병원 및 500병상 이상 종합병원에 입원했던 퇴원 8주 이내의 만 19세 이상 환자를 대상으로 오는 7∼10월 전화조사로 진행된다.
평가영역은 △영역별 환자경험=‘간호사 서비스’ ‘의사 서비스’ ‘투약 및 치료과정’ ‘병원 환경’ ‘환자권리보장’ △전반적 평가=‘입원경험 평가’ ‘추천 여부’ △개인 특성 등 총 24문항으로 구성됐다.
‘간호사 서비스’에서는 존중 / 예의, 경청 정도, 병원생활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해줬는지, 요구 처리를 위해 노력했는지를 평가한다. ‘투약 및 치료과정’ 에서는 투약·검사·처치 전 설명 및 후 부작용 설명, 통증 조절 노력, 질환에 대한 위로와 공감 여부, 퇴원 후 주의사항과 치료계획 정보를 제공받았는지에 대해 묻는다.
‘병원 환경’ 문항을 통해 깨끗하고 안전한 환경이었는지 확인한다. ‘환자권리보장’에서는 공평한 대우를 받고 불만을 말하기 쉬웠는지, 치료 결정과정에서의 참여 기회, 수치감을 느끼지 않도록 배려받았는지에 대해 평가한다. ‘의사 서비스’에서는 존중 / 예의, 경청 정도, 담당의사를 만나 이야기할 기회가 자주 있었는지, 회진시간 관련 정보를 제공받았는지에 대해 물어본다.
이와 함께 전반적 평가에서는 입원경험 평가 및 타인 추천 여부를 묻고, 개인 특성으로는 입원 경로와 주관적 건강 수준, 학력을 확인한다.
한편 올해 요양급여 적정성 평가는 환자경험과 의료취약 분야 평가 확대로 ‘안전과 질을 높이는 평가’를 목표로 추진될 계획이다.
환자경험 등 신규평가에 대한 세부평가계획과 평가항목별 추진계획은 심평원 홈페이지(hira.or.kr) 또는 E-평가자료제출시스템(aq.hir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복지부와 심평원은 “이번 적정성 평가를 통해 국가차원의 의료 질을 향상시킴으로써, 국민이 보다 안전하고 질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