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농어촌 응급환자 진료의 전문성을 높이고 골든타임을 지켜줄 ‘응급의료 취약지 원격협진 네트워크’ 사업이 7월부터 확대 시행됐다고 밝혔다.
기존 7개 응급권역, 32개 농어촌 응급실에서 전국 11개 응급권역, 74개 농어촌 응급실로 확대됐다.
응급의료 원격협진은 농어촌 응급실 의사가 대도시 권역응급의료센터 전문의의 지식과 경험을 응급환자 진료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농어촌 응급실에 응급환자가 내원하면 의사는 권역응급의료센터 전문의를 원격으로 호출하고 CT 등 영상, 음성, 진료기록의 실시간 공유를 통해 자문을 받아 응급환자를 진료하게 된다.
농어촌 응급환자는 대도시까지 이송되지 않고도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의 질 높은 진료를 받을 수 있다.
한편 지난해 5∼12월 시행된 복지부 응급의료 원격협진 1차 시범사업에서는 총 205건이 수행됐다. 이 중 40%는 당장 응급처치가 필요한 중증응급환자였다.
협진 유형은 이송 자문 113건(55.1%), 결과판독 자문 84건(41.0%), 검사 및 처치 자문 8건(3.9%)으로 나타났다.
참여병원 의료진 만족도 조사에서는 응답자 82.4%가 진료과정에 도움이 됐고, 70.6%는 환자의 응급실 재실시간 단축에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다. 권역응급의료센터 의료진은 환자가 도착하기 전 검사결과 등을 미리 확인할 수 있어 환자 대응이 빨라져 치료시간이 단축됐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협진시스템 이용 시 접속절차가 번거로워 실제 활용도가 낮다는 의견이 제기돼 7월부터는 협진시스템 접속절차를 최소화하고, 스마트폰 전용 앱을 통한 협진도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개선했다.
복지부 응급의료과 관계자는 “농어촌 응급의료 원격협진뿐 아니라 응급의료기관 보조금 지원 등 다각적인 방안으로 응급의료 사각지대가 없도록 노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