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환자실 적정성 평가결과 1등급은 11개 기관에 불과했으며, 간호사 1인 담당 환자 수는 약 3∼4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손명세)은 종합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중환자실 적정성 평가' 결과를 5월 15일 최초 공개했다. 중환자실의 질적 수준을 높이고 병원 간 격차를 줄이기 위해 적정성 평가를 시작했다.
이번 평가대상은 2014년 10∼12월 중환자실 입원진료분으로, 10건 미만인 기관 등을 제외한 총 266개기관(상급종합병원 43개, 종합병원 223개)의 3만7577건이었다.
평가지표는 인력·시설·장비 등 구조부분과 중환자를 진료하는데 필요한 기본과정들을 제대로 수행하는지를 보는 진료과정, 48시간 내 재입실률을 평가하는 진료결과로 구성됐다.
평가결과 종합점수는 평균 58.2점이었으며 상급종합병원은 89.2점, 종합병원은 52.1점으로 큰 편차를 보였다.
각 평가결과를 종합해 평가대상 의료기관을 5등급으로 구분한 결과 1등급은 11개 기관(상급종합병원 9개, 종합병원 2개)으로 전체의 4.2%에 불과해 향후 개선·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적인 간호사 근무형태(3교대 등)를 감안하면 간호사 1인이 담당하는 환자 수는 3∼4명 정도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미국의 급성기 중환자실 경우 간호사 1인이 담당하는 환자 수는 약 2명이다.
중환자실 전담전문의 1인당 병상 수는 평균 44.7병상(상급종합병원 40.4병상, 종합병원 48.9병상)이었으며, 종합병원 178곳에는 전담전문의가 없었다.
중환자실 내 전문장비 및 시설 구비여부는 상급종합병원은 대부분 6종 모두 구비하고 있었고, 종합병원의 경우 평균 3종을 구비하고 있었다.
중환자 진료 중 발생 가능한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표준화된 진료 프로토콜 9종은 상급종합병원은 모두 구비하고 있었고, 종합병원은 150곳(67.6%)만 모두 구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부정맥 혈전증 예방요법의 경우 기관 당 환자의 72.3%에서 항응고제 투여 등의 예방요법이 실시되고 있었다. 표준화사망률을 자율적으로 평가하는 기관은 122개(46%)로 상급종합병원은 95.3%, 종합병원은 36.5%가 평가하고 있었다. 48시간 이내 중환자실에 재입실한 환자비율은 평균 1.3%로,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간 큰 차이가 없었다.
평가결과는 `심평원 홈페이지(www.hira.or.kr) → 병원평가 → 중환자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