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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활동 통해 인간에 대한 사랑 깊어져
김 소 영(국군간호사관학교 1학년 생도)
[국군간호사관학교 생도] 김소영   news@nursenews.co.kr     기사입력 2006-02-16 오전 11:05:39

 `내 존재만으로 행복해 하는 사람이 단 한사람이라도 있다면 내 삶은 성공한 삶이다.'

 내 좌우명이다. 그래서 기회가 된다면 가능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생도생활을 시작하면서 처음 봉사활동을 가게 된 `사랑의 집'이 바로 그 출발점이 됐다. 국군간호사관학교에서는 매주 1회 사랑의 집 및 성세재활원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대전시 유성구에 위치한 사랑의 집은 외로운 어르신들이 서로 온기를 나누며 지내는 사회복지시설이다. 평소 말주변도 없고 낯을 가리는 편인 나는 처음 봉사활동을 간 날 할머니들에게 선뜻 다가서기가 쉽지 않았다.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 어떤 도움을 드려야 할지 몰라 얼굴이 달아오르고 등에선 식은땀이 흘렀다. 너무나 어색하고 불편하기만 했다. 하지만 그 다음 주 다시 사랑의 집을 찾았을 때, “어이구, 우리 소영 학생 왔네. 잘 지냈누?” 하시면서 버선발로 마중 나와 내 등을 토닥거리시는 최명숙 할머니를 뵙자마자 나는 그만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아, 외로우셨던 거였구나. 사람이 그리운 거였구나.” 그날 이후 나와 최명숙 할머니는 단짝이 됐다. 할머니는 당신 삶 속에서 힘들고 괴로웠던 시집살이 이야기에서부터 먼저 떠나보낸 할아버지와 가끔 찾아오는 자식들 이야기까지 속 깊은 얘기를 하신다. 친손녀에게 들려주는 옛날이야기처럼. 그러면 우리는 학교에서 있었던 크고 작은 이야기며 남자친구 이야기, 진로 등에 대해 말씀드리며 이야기꽃을 피우곤 한다. 그러다보면 어느덧 복귀시간이 다 되어 아쉬운 마음으로 돌아와야 할 때가 많지만, 그래도 나의 작은 재잘거림이 할머니들께는 즐거움이 된다는 생각에 마음이 가벼워지곤 한다.

 이렇게 봉사활동을 나가다 보면, 내가 드리는 것 보다 얻는 것이 더 많은 것 같아 항상 감사하게 된다. 한번은 “세월의 흐름을 막을 수가 없어. 이렇게 누워있지만, 마음은 스무 살 때처럼 춤추고 있다”면서 “너무 답답하다”는 말을 하신 적이 있다. 모두들 웃고는 계시지만, 얼마나 가슴이 시리실까하는 생각에 한없이 안타까웠다. 그리고 그 다음부터는 할머니들을 대하는 내 마음 속에 할머니들이 들어와 있음을 알게 됐다.

 환자간호는 단순한 전문기술이 아니라 인간에 대한 이해와 사랑을 바탕으로 한 희생, 봉사, 즉 나눔의 기술이라 생각한다. 이런 점에서 사랑의 집은 나에게 간호인의 한사람으로서 가장 중요한 마음가짐을 일깨워주었으며, 가장 힘든 1학년 생도생활에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이유가 돼 주었다.

 앞으로 남은 생도기간 동안 언제나 밝은 미소와 상냥함을 잃지 않는 간호장교가 되기 위해 나 자신을 채우는데 최선을 다할 것임을 스스로 다짐해 본다. 그래야 사랑하는 사람들과 국가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 국군장병들에게 건강과 쾌유를 약속해 줄 수 있는 멋진 간호장교가 될 수 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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