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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이 지켜지는 세상 만들기
김태옥 <전 경기도 용인시 아곡보건진료소장>
[전 아곡보건진료소장] 김태옥   news@nursenews.co.kr     기사입력 2002-02-28 오후 13:23:25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순간 순간 만나는 사람들과 그리고 자기 자신에게 많은 약속을 하게 된다.

우리는 얼마나 많은 약속을 하며 그중 얼마만큼이나 지키면서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누구도 자신이 한 약속을 100% 지켰다고, 지키고 있다고 장담하진 못할 것이다. 그래서인지 우리 사회에는 약속을 지키지 못할 때마다 변명처럼 토로하는 말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공인들도 지키지 못하는 약속을 한다"고, "나는 지키려고 했는데 상황이 그렇게 만들었다"고, "나로서는 이것이 최선의 방법이었다"고 말이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한사람으로서 약속을 어긴 사람 스스로가 변명을 넘어 합리화시키는 등 지키지 못한 약속에 대해 미안함마저 상실해버린 이 사회가 못내 가슴 아프다.

언젠가 신문을 통해 남편의 실수로 발생한 산불에 대한 벌금을 집안형편상 한꺼번에 낼 수 없어 조금씩 갚아 나가기로 약속한 후 20여 년에 걸쳐 지킨 할머니의 소식을 접할 수 있었다. 비록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책임을 다했기 때문에 할머니는 자신은 물론 먼저 세상을 떠난 남편에게 당당할 수 있어 행복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 약속을 지켜야 하는 이유는 다른 누군가에게 인정받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가족과 자기 스스로에게 당당하기 위함인 것이다. 이런 마음으로 한사람 한사람이 자기 자신에게 혹은 타인에게 약속한 일들을 지켜나갈 때 비로소 우리 사회에 신뢰가 싹트게 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먼저 우리 스스로가 얼마나 약속을 잘 지키는 사람인가를 반성하고 약속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가슴깊이 새겨야 할 것이다.

또한 다른 사람의 마음을 사기 위해 처음부터 지킬 수 없는 약속을 그럴듯하게 포장하는 경우도 많아 진위를 판단할 수 있는 안목을 키워 나가야 할 것이다. 지킬 수 없는 약속들이 난무하는 사회가 아닌, 한번 한 약속들을 믿고 기다릴 수 있는 세상으로 만들어 나가야하는 책임이 바로 우리 자신에게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김태옥 <전 경기도 용인시 아곡보건진료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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