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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 역량기반 교육과정으로 전환해야 할 때
유 현 숙/ 한국교육개발원 고등교육연구본부장
[편집국] 편집부   news@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11-09-28 오후 16:40:49


◇ 실질적 능력 갖춘 인재 양성 위해
◇ 대학은 역량기반 교육에 주력해야

◇ 교육과정 목표에 `역량' 구체적으로 진술
◇ 역량 중심 지표로 학습 성과 측정해야


 2010년 현재 우리나라는 고졸자들의 대학진학률 79%, 국민 중 고등교육 이수자 비율 37%로 고등교육의 기회 제공 면에서는 가히 세계적 수준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고등교육의 경쟁력은 세계적 수준과는 큰 격차가 있다. 스위스 소재 국제경영개발원(IMD : International Institute for Management Development) 자료에 의하면 2010년 한국의 국가 경쟁력은 23위이나 대학 경쟁력은 46위로 나타났다.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 자료에도 한국의 국가 경쟁력은 19위이나 대학 경쟁력은 47위로 하위권이다.

 대학 경쟁력 순위 판단의 주요한 지표의 하나가 대학이 얼마나 사회가 요구하는 인력을 양성해 내고 있는가 하는 것이다. 21세기는 개인에게 내재되어 있는 창의적 아이디어와 지식이 생산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지식기반사회이다. 대학은 창의적 인재 육성을 위한 핵심 센터로서의 기능을 담당해야 한다는 요구에 직면하고 있다. 대학교육은 명목적 가치추구를 벗어나 실질적 능력을 갖춘 인재 양성을 위해 역량기반 교육으로의 전환을 모색해야 할 시점에 있다.

 `역량'의 사전적 정의는 높은 성취수준을 나타내는 자들이 지니는 특성으로서 지식(knowledge)과 기술(skill)은 물론 태도(attitude)를 망라한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역량 개념은 당초 높은 작업 성취를 이루기 위해 직업교육이나 기업에서 활용된 개념이었다. 그러나 최근 지식기반사회로의 진입에 따라 학교교육에서도 그 개념이 중요하게 고려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대표적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DeSeCo 프로젝트를 통해 지식기반 사회에서 요구되는 3가지 핵심역량 영역을 규명하고, 이를 학교교육을 통해 어떻게 육성할 것인가를 연구한 바 있다.

 대학의 역량은 학생들의 역량, 교수들의 역량, 행정직원들의 역량 등 구성원들의 총체적인 역량이 총화를 이룰 때 강화된다. 이 중에서도 학생들의 역량 강화는 교육에 대한 성과를 높이기 위해 필수적이다. 그간 대학의 경쟁력은 교수들의 연구실적을 통해 측정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는 진정으로 대학교육의 역량을 측정하는 것으로 보기 어렵다.

 교수들의 연구업적보다는 대학이 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역량을 얼마나 증진시켰는지의 여부, 즉 능력에 있어서의 부가가치를 얼마나 증진시켰는가가 주요 기준과 지표가 돼야 한다.

 여러 연구에서 제시하고 있는 역량과 실제로 기업에서 요구하는 역량들을 종합하면 대학교육을 통해 육성되기를 바라는 역량은 전공분야에 대한 지식 및 활용능력, 사고력 및 문제해결력, 언어구사 및 서면을 통한 커뮤니케이션 능력, 타인과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사회적 상호작용 능력, 직업인으로서의 전문적인 지식능력, 말하기 능력, 의무감을 지닌 시민으로서의 자질 등이다. 이에 글로벌 마인드 등이 추가되고 있다. 이러한 구체적인 능력들은 지금까지 대학교육의 명시적 목표로서 진술되어 오지 못했다.

 앞으로 역량기반 교육과정으로 전환되기 위해 대학은 어떠한 노력을 해야 할 것인가? 우선 교육과정 목표로서의 역량을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 특정한 전공분야에서는 물론 융·복합분야에 있어 육성해야 할 역량을 추상적인 용어가 아니라 지식, 기술, 태도로 구분해 구체적이고 활용 가능한 용어로 진술할 필요가 있다.

 또한 대학이 역량기반 교육과정을 주기적으로 개발하고, 역량 교육을 위한 다양한 교수 -학습방법의 개발 및 적용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비해야 한다. 학습 성과 측정도 역량 중심의 지표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 학생들에게 글과 언어로써 그리고 행동으로써 특정한 수준의 역량을 보이도록 요구하고 이를 토대로 학습 성과를 평가할 필요가 있다.

 중요한 것은 이 모든 것이 결국은 대학교육의 효율성, 사회적 적합성을 제고시키기 위함에 있다는 점이다. 삶의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교육, 쓸모 있는 교육을 위해 대학교육은 그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할 시점에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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