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병원, 감염관리 원칙 철저히 지켜
[] 기사입력 1999-02-25 오전 09:55:55
미국에서는 80년대 초반부터 에이즈 환자가 늘어나면서 이들을 돌보는 의료인을 어떻게 보호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큰 이슈로 떠올랐다. 각 병원에서는 감염예방을 위한 지침을 마련해 에이즈 환자로부터 다른 환자나 직원들을 보호하는데 각별히 신경을 써왔다.
어느 병원이나 새로 직원을 고용하면 오리엔테이션 기간에 반드시 감염관리에 대한 교육을 실시한다. 특히 환자와 접촉이 많은 간호사들에게 집중적인 교육을 한다.
어떤 환자이든 일단 병원에 입원하면 타인에게 전염을 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환자로 가정한다. 이에따라 간호사는 물론 환자와 직접 접촉을 하는 직원 모두에게 일회용 고무장갑(Latexglove)을 끼도록 권하고 있다.
장갑은 각 병실 입구에 비치해 두고 있다. 간호사들은 활력증후를 체크할 때는 물론 환자와 접촉하는 간호행위를 할 때 장갑을 착용한다. 정맥주사를 놓을 때나 주사바늘을 뺄 때, 특히 검사용 혈액을 채취할 때는 반드시 장갑을 끼어야 한다.
한 환자와 접촉한 후 다른 환자를 간호할 때는 꼭 손을 씻고 새 장갑을 끼도록 하고 있다. 손씻기는 감염관리에 있어 기본이 되는 것으로 매우 철저히 지키는 원칙이다. 병실마다 세면대가 있어 손씻기에 편리하다.
간호사들이 사용한 주사바늘에 뚜껑을 씌우다 찔리는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 병실마다 주사기를 바로 버릴 수 있는 분리수거함을 설치해 놓고 있다. 이외에도 환자 혈액이나 신체 분비물이 튈 가능성이 있는 간호행위를 할 때는 마스크·방수 가운·플라스틱 안경 등을 착용한다.
미국의 병원 사업주는 직원들에게 최적의 근무여건을 제공하고 안전에 신경을 써야 할 책임을 갖는다. 만약 어떠한 병도 직장에서 얻어졌다고 판정이 나면 사업주가 치료 비용은 물론 치료 받는 기간의 임금까지 지불하도록 법으로 규정돼 있다.
<신연옥 통신원· 남가주한인간호협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