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편집국] 김현정기자   hjkim@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07-04-18 오전 09:11:22

제51차 유엔 여성지위위원회 열려
북경선언 및 행동강령 이행조치 점검


　제51차 유엔 여성지위위원회가 `여자 어린이에 대한 차별과 폭력 철폐'를 주제로 지난 2월 26일부터 3월 9일까지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렸다. 한국을 비롯한 45개 위원국을 대표해 세계의 여성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였으며, 김조자 대한간호협회장이 우리나라 비정부기구(NGO) 대표로 참석했다.

　◇여자 어린이에 대한 차별 철폐 =제51차 여성지위위원회는 1995년 북경 세계여성회의에서 채택된 `북경선언 및 행동강령'을 이행하기 위해 각국이 어떤 조치를 하고 있는지 점검하고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이번 회의에서는 여성은 태중에서부터 출생 후 사망에 이르기까지 보이지 않는 다양한 폭력에 노출돼 있으며 인종차별, 가난, 사회적 소외 등으로 고통받고 있다는 데 문제인식을 같이 했다.

　태아 성 감별을 통해 여아를 낙태하는 문제, 여자 어린이를 학교에 보내지 않는 문제, 조혼과 출산 등으로 인한 여성건강 문제, 직업이 없고 경제적으로 자립할 능력이 없는 여성들의 문제 등이 이슈로 떠올랐다.

　특히 여자 어린이들을 교육시켜 의사결정자로 성장하게 만드는 것이 여성의 힘을 키우는 가장 효과적인 전략이라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각국이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해 함께 노력하고 정보교환을 해나갈 것도 약속했다.

　◇유엔 여성지위위원회 =유엔 여성지위위원회(The Commission on the Status of Women:CSW)는 정치 경제 사회 교육 각 분야에서 남녀평등권 실현을 위한 활동을 주도하는 유엔의 핵심기구이다.

　1946년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산하 위원회로 설치됐다. 성차별 철폐협약 등 여성관련 국제협약을 제정하고 각국의 이행 여부를 감시, 감독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위원회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45개 위원국(아시아 11개국, 동유럽 4개국, 라틴아메리카 9개국, 서유럽 8개국, 아프리카 13개국)으로 구성돼 있다. 임기는 4년.

　1979년 유엔 산하에 `여성차별제거위원회(The Convention on the Elimination of all forms of Discrimination Against Women:CEDAW)'가 생겼다. 위원회는 매년 한 번씩 열리며 각 나라의 여성관련 보고서를 검토하고 유엔 회의에 조언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멕시코 유엔정상회의(1975년) =유엔에서 여성문제가 다뤄진 것은 1975년 멕시코 유엔정상회의에서부터다. 유엔은 여성이 세계발전과 평화에 이바지했음을 인정하고 남녀평등을 실현하기 위해 1975년을 `세계 여성의 해'로 선포했다. `세계행동계획'도 채택했다. 이는 교육, 고용 기회, 정치적 참여, 건강서비스, 주거 및 영양, 가족계획 등에 있어 여성이 동등한 지위를 확보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여성과 남성은 동등한 파트너이며, 여성의 참여 없이는 사회 발전이 불가능하다는 인식을 확산시키는 시발점이 됐다.

　◇코펜하겐 유엔정상회의(1980년) =여성을 위한 두 번째 유엔정상회의는 1980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렸다. 이 회의에서는 여성의 권리 보장을 위한 법적 문제에 대한 논의가 펼쳐졌다. 의사결정 위치에 진출한 여성인력 부족, 정치적 의지 부족, 여성의 사회 기여도에 대한 가치 평가 미흡 문제 등이 다뤄졌다.

　◇나이로비 유엔정상회의(1985년) =케냐 나이로비 정상회의는 `세계 여성의 해' 선포 이후 진행된 활동 등에 대해 평가하는 자리였다. 이 회의에서 `2000년을 향한 나이로비 미래전략'이 채택됐다. 나이로비 미래전략은 평등한 사회 참여와 정치 참여, 의사결정에서의 평등, 법적 평등 등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전략은 여성이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것은 여성의 합리적 권리를 찾기 위해 필요한 것임은 물론 사회적, 정치적으로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는 인식을 확산시키는 계기가 됐다.

　◇북경 세계여성회의(1995년) =북경 세계여성회의에서는 여성이 21세기 주역이 되기 위해 실천해 나가야 할 `북경선언 및 행동강령'이 채택됐다. 이 강령에는 △여성과 빈곤 △교육 및 훈련 △여성과 건강 △폭력 △무력분쟁 △경제 △힘과 의사결정 △여성의 발전을 위한 제도적 메커니즘 △여성의 인권 △여성과 미디어 △여성과 환경 △여자 어린이 등 12개의 주요 관심분야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다.

　유엔 여성지위위원회는 각국이 북경 행동강령을 어느 정도 이행하고 있는지 점검하고, 각국이 추진하고 있는 여성지위 향상을 위한 활동을 검토하면서, 여성과 여자 어린이의 지위향상을 위한 전략을 수립하는 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고 있다.

　◇새천년 발전 목표(2005년) =유엔은 2005년 유엔 특별총회에서 북경 행동강령 추진 10년에 대한 평가를 실시하는 등 여성 문제를 주요 어젠다로 다뤘다.

　총회에서는 `새천년 발전 목표(Millennium Development Goals:MDG)'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