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

[편집국] 주혜진기자   hjjoo@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15-04-08 오전 08:51:12

닥터헬기 누적 이송환자수가 2000명을 넘어서며 의료취약지역 응급환자 생존율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응급의료 전용헬기(닥터헬기)’로 이송한 환자수가 2000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닥터헬기는 첨단 의료장비를 구비해 응급환자 치료와 이송 전용으로 사용하는 헬기다. 거점병원에 배치돼 요청 5분 내 의사·간호사 등 전문 의료진이 출동한다.

우리나라는 수도권과 대도시에 응급의료자원이 집중돼 있어 대형 의료기관으로의 이송이 어려운 도서·산간지역은 골든타임을 지키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복지부는 취약지역 응급환자에게 신속한 치료 제공을 위해 2011년부터 인천, 전남, 강원, 경북, 충남 등 5개 지역을 닥터헬기 운영지역으로 선정했다. 현재 배치 예정을 앞둔 충남을 제외한 4개 지역에서 닥터헬기가 운영 중이다.

2011년 9월 국내 최초로 운항을 개시한 닥터헬기는 그 해 76명의 중증응급환자를 이송했다. 2012년 320명, 2013년 485명, 2014년 950명으로 점차 이송환자수가 증가했으며, 3월 12일 전남지역에서 2000번째 환자가 이송됐다.

닥터헬기를 통해 이송된 환자들의 경우 심장질환, 뇌질환, 중증외상 등 3대 중증응급환자 비율이 53%였다. 이외에 호흡곤란, 쇼크, 화상, 소화기출혈, 심한 복통, 의식저하 등의 응급환자들이 이용했다.

닥터헬기 도입 이후 병원까지의 이송시간은 95분에서 37분으로 약 60분 단축됐다. 2013년 닥터헬기가 도입된 연세대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의 경우 타 이송수단과 비교할 때 중증외상환자의 사망률이 2배 가까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는 “앞으로도 닥터헬기 운영지역을 점차 확대해나갈 것”이라며 “지역 내 응급의료체계가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