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장기이식코디네이터 간호사들 활약
장기기증, 세상에 남기는 가장 숭고한 선물
[편집국] 김정미기자 jmkim@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13-08-06 오후 14:35:04

<질병관리본부 장기이식관리센터 - 생명잇기 공동캠페인>
◇ 임상장기이식코디네이터 24시간 대기
◇ 이식환자 간호업무 표준화 주력
“장기기증은 사람이 세상에 남기고 갈 수 있는 가장 숭고한 선물입니다. 임상장기이식코디네이터들은 장기이식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한 사람의 꺼져가는 생명으로 또 다른 생명을 되살리기 위해 눈코 뜰 새 없이 일하는 간호사들이 있다. 바로 임상장기이식코디네이터 간호사들이다.
임상장기이식코디네이터는 주로 병원에서 근무한다. 이들은 장기기증자로부터 받은 장기의 이식이 순조롭게 이뤄지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이식 수혜자 평가, 이식수술을 위한 입원과 수술 전 준비, 이식 전후 관리, 장기이식대기자 등록에서부터 교육과 홍보 등 전 과정을 담당하고 있다.
“뇌사자가 발생하면 장기이식관리센터 등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옵니다. 기증자를 이식대기자와 연결시켜야 하기 때문에 퇴근 후에도 휴대전화를 늘 켜둬요. 24시간 365일 항시 대기모드입니다.”
홍정자 서울아산병원 장기이식센터 간호사(대한장기이식코디네이터협회장)는 1999년부터 장기이식코디네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국내 장기이식코디네이터 1호인 하희선 간호사를 역할모델로 삼아 이 길로 들어섰다.
임상장기이식코디네이터들은 임상경력 3년 이상이면서 투석실·중환자실·수술실 등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간호사들이 주로 맡고 있다. 투철한 사명감과 고도의 전문성, 원활한 의사소통 능력, 판단력 등이 임상장기이식코디네이터가 갖춰야 할 자질이다.
“임상장기이식코디네이터들에게 의사소통 능력은 필수입니다. 이식대기자가 희망을 잃지 않도록 돌보고, 장기기증자가 나타났을 때 순조롭게 이식이 이뤄지도록 의료진들과 조율하고 중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임상장기이식코디네이터들은 생명에 대한 존엄성을 늘 마음에 되새기고 있다. 장기기증이 매우 고귀한 일임을 인식해 기증자와 가족에게 진심으로 고마운 마음을 갖고, 이식대기자의 간절함을 헤아리고 챙겨야 하는 것.
임상장기이식코디네이터 간호사들을 비롯한 장기이식코디네이터들은 장기기증 관련 최신 지식과 정보를 교류하기 위해 대한장기이식코디네이터협회(Korean Transplant Coordinator Organization, KOTCO)를 1999년 발족시켰다. 현재 160여명의 간호사들이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협회에는 한국장기기증원 등에서 근무하는 장기구득코디네이터들도 회원으로 가입해 서로 교류하고 있다. 장기구득코디네이터는 뇌사자 발굴에서부터 뇌사자 조사, 뇌사자 이송, 장기 척출·보존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협회 회원들은 컨퍼런스와 학술대회, 세미나, 워크숍 등을 정기적으로 개최해 정보를 나누고 전문지식을 쌓고 있다.
장기이식코디네이터 직무분석, 이식환자 간호업무 표준설정 및 교육자료 개발, 장기이식 관련 정책연구 등에도 힘을 쏟고 있다.
“뇌사자 장기이식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화하면서 장기기증이 점차 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임상장기이식코디네이터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지고 있으며, 앞으로의 비전도 더욱 밝아질 것이라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