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편집국] 김정미기자   jmkim@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11-06-21 오후 19:48:29

때로는 자매처럼 때로는 동료처럼, 간호현장에서의 기쁨과 고뇌를 함께 나누는 모녀 간호사가 있다. 김은경 칠곡경북대병원 간호부장과 박지민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마취간호유닛 간호사가 그 주인공.

　“병원 업무와 집안일, 봉사활동까지 긍정적인 마음으로 모든 것을 해내는 엄마가 늘 존경스러웠어요. 엄마는 저의 롤모델입니다.”

　딸 박지민 간호사는 입사 1년 된 새내기 간호사다. 2년간 대학에서 다른 전공을 하다 길을 바꿔 가톨릭상지대학 간호과에 입학했다. 스터디를 꾸려 간호학 공부에 매진하는 딸에게 엄마 김은경 간호부장은 “늘 궁금증을 갖고 근거중심의 공부를 하라”고 조언했다.

　“대학시절부터 간호학 수업과 실습이 어찌나 재밌던지, 간호사를 천직이라고 생각했죠. 경력 30년차인 지금도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공부하며 노력합니다.” 김은경 간호부장은 지난해 경북대에서 간호학 박사과정을 수료했으며, 노인전문간호사 자격도 취득했다.

　모녀는 하루에 한 번씩 전화통화를 하며 현장에서의 경험을 나누고 서로를 격려한다. 마취간호분야에서 일한 경력이 있는 엄마의 조언은 딸에게 큰 힘이 된다.

　김은경 간호부장은 “딸의 고민을 통해 신입간호사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박지민 간호사 역시 “엄마의 조언은 간호사로서 가야 할 길을 알려주는 나침반과 같다”고 말했다.

　“간호사들이 매일매일 즐겁게 일하고 싶은 병원 문화를 만드는 데 힘쓰겠다”는 엄마 김은경 간호부장에게 딸 박지민 간호사는 “엄마를 뛰어넘는 실력 있는 간호사가 되고 싶다”고 야무지게 말했다.

　일에 대한 욕심도, 반달눈이 되어 웃는 얼굴도 닮은꼴인 모녀는 간호사의 길을 함께 갈 수 있어 든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