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편집국] 김정미기자   jmkim@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11-01-26 오후 13:05:48

“극심한 유방통증이나 잘못된 유방관리로 인해 모유수유에 실패하는 산모들이 많습니다. 엄마와 아이 모두가 행복하려면 통증 없는 모유수유를 해야 합니다.”

오케타니식 유방마사지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는 조정숙 아랫목산후조리원장은 매주 서울과 대전을 오가며 산모들의 모유수유를 돕고 있다.

오케타니식 유방마사지는 일본 오케타니 소토미에 의해 창안된 것으로, 좌우 유방의 혈행을 촉진시켜 유방울혈과 통증을 없애는 손 마사지다.

수간호사 시절, 모유수유교실을 운영한 경험이 있는 조정숙 원장은 퇴직 후 1998년 대전에 아랫목산후조리원을 오픈했다. 젖몸살, 유선염 등으로 고통 받는 산모들의 아픔을 덜어주기 위해 유방마사지를 시작했다.

힘들이지 않고 할 수 있는 유방마사지법을 고민하게 됐고, 일본 오케타니식 유방관리 전문학교를 알게 됐다. 외국인 입학을 허가하지 않는 학교였지만 끊임없이 문을 두드린 결과, `외국인 1호 입학생'이 됐다.

“불가능한 도전을 즐깁니다. 입학하고야 말겠다는 각오로 학교에서 개최하는 세미나 등에 참여하며 간절함을 표현했죠. 절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공부를 마치고 한국에 돌아와 오케타니식 유방마사지를 알리는 데 매진했다. 2004년 6월부터 전문가를 양성하는 `아카데미과정'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7기 졸업생이 배출돼, 전국 29개의 클리닉에서 활동하고 있다.

오케타니식 유방마사지의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한 논문으로 을지대에서 간호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충남대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유방마사지 방법과 모유수유의 중요성을 가르치는 유방전문학과가 만들어지길 바란다는 조정숙 원장은 유방마사지의 중심에는 산모와 아이에 대한 존중과 마음 따뜻한 간호사들의 참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방마사지는 간호사들이 독자적으로 클리닉을 오픈할 수 있는 영역입니다. 모든 산모들이 모유수유의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인간애와 따뜻함을 지닌 간호사들이 관심을 갖고 함께 해주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