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편집국] 김정미기자   jmkim@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11-01-25 오후 18:06:04

　“내 마음의 평화를 얻기 위해 시작한 동호회 활동으로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희망과 위안을 줄 수 있게 돼 기쁩니다.”

　순천향대 구미병원 직원 동호회 `순수회'는 수채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지난해 5월 만들어졌다. 윤난숙 간호부장, 이현숙 중환자실 수간호사, 최미자 마취과 수간호사, 김성희 외래 간호사, 최정희 신생아실 간호사가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평소 그림에 관심이 있거나 배우기를 희망했던 사람들이다.

　`순수회' 회원들은 매주 금요일 저녁 6시부터 8시까지 전문강사를 초빙해 그림공부를 하고 있다. 각자 준비해온 스케치를 평가받고 그 위에 색을 입히는 작업을 한다.

　윤난숙 간호부장은 “복잡한 생각을 하면 그림에 집중할 수 없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마음을 비우게 된다”면서 “동호회 활동을 통해 새로운 에너지를 얻으면서 간호업무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수채화를 향한 열정 하나로 시작했지만 차근차근 배우고 익힌 결과, 지난해 말에는 전시회를 열 정도로 실력이 늘었다. `제1회 아름다운 동행전'이 열린 병원 로비에는 환자와 보호자들로 붐볐고, 큰 호응을 얻었다.

　“바깥 구경을 할 수 없는 장기입원 환자들이 전시회를 무척 반겼어요. 올해는 야외 스케치를 통해 보다 생생한 풍경을 담아 수채화를 완성할 계획입니다. 정기적으로 전시회를 열어 환자들과 소통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