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모포트를 통해 항암화학요법을 받는 환자의 경우 케모포트 위 피부에 냉요법을 적용한 후 주사바늘을 삽입하면 통증을 감소시키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문지현 성균관대 삼성창원병원 간호사의 간호학 석사학위논문(동아대) `암환자의 케모포트 바늘삽입 시 냉요법과 엠라크림 도포가 통증에 미치는 영향'에서 밝혀졌다.
항암화학요법은 반복적으로 시행되기 때문에 말초정맥으로 투여할 경우 주사부위 정맥염, 항암제 혈관 외 누출 등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 이런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중심정맥을 통한 항암제 투여를 선호하고 있는 추세이며, 피하에 삽입해 중심정맥과 연결하는 케모포트가 많이 사용되고 있다. 케모포트에 전용바늘(19G)을 삽입해 항암제를 주입한다.
이번 연구에서는 2∼4주 간격으로 항암화학요법을 받고 있는 소화기암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 기관생명윤리위원회(IRB)의 승인과 환자에게 서면동의서를 받았으며, 혈액종양내과 교수 및 전공의의 동의를 얻어 실시했다.
`냉요법'은 24시간 동안 얼린 아이스팩을 소독포로 싼 후 케모포트 위 피부 부위에 10분간 적용했다. 국소진통마취제인 `엠라크림'은 바늘 삽입 1시간 전 삽입부 주위(3×3cm)에 바른 후 테가덤을 부착해 약물의 흡수를 도왔다. 삽입 기술의 일관성 유지를 위해 연구자 1인이 주사바늘을 삽입했다.
연구결과 통증강도는 냉요법군(3.63점/10점 만점)과 엠라크림군(1.56점) 모두 대조군(5.73점)에 비해 유의하게 낮았다. `쿡쿡 쑤신다' `쏘듯이 아프다' 등과 같은 통증감각도 냉요법군과 엠라크림군 모두 대조군에 비해 유의하게 낮았다. 주사바늘 삽입 전·후에 수축기 혈압과 맥박이 변화하는 정도는 두 실험군 모두 대조군에 비해 유의하게 작았다.
문지현 간호사는 “항암치료로 인해 심신이 허약해진 환자들을 위해 케모포트에 주사바늘 삽입 시 느끼는 통증을 덜어주고 싶어 연구를 하게 됐다”면서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냉요법을 간호중재로 적용해볼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