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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김숙현기자   shkim@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12-05-22 오후 14:05:56

간호사들은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고, 충분한 보상을 받지 못했을 때 자신의 미래에 대한 기대가 없어지면서 이직을 생각하게 된다. 비전을 상실한 상태에서 조직이나 주위 사람으로부터 적절한 지지와 격려를 받지 못하게 되면 이직을 실행에 옮기게 된다.
　
병원간호사들이 이직을 결심하고 실행하게 되는 과정을 분석한 `이직 패러다임'이 개발됐다. 이직 예방을 위한 전략과 면담 가이드라인(체크리스트)도 제시됐다.
　
이는 병원간호사회 연구보고서 `심층적 면담을 통한 병원간호사의 이직 패러다임 모형 개발과 이직 원인 조사'에서 밝혀졌다. 책임연구원은 이정숙 강남세브란스병원 간호팀장이 맡았다. 이직 패러다임은 서울시내 500병상 이상 종합병원에서 이직한 간호사들을 대상으로 4개월에 걸쳐 심층면담을 실시한 결과 도출됐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간호사들은 미래에 대한 비전이 없다고 느낄 때 이직을 생각하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중심현상)
　
비전을 상실하게 만드는 원인은 △과중한 업무로 인한 부담감 △보상이 충분하지 않음 △역할갈등으로 자존감이 상실됨 △롤 모델이 될 선배가 없음 등으로 나타났다.(인과적 요인) 여기에 경직된 간호조직 문화, 의사와의 관계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맥락적 요인)
　
이직을 생각하게 된 간호사들은 고군분투했다. 현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정보 찾기, 자신을 잡아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대안을 상사에게 건의하기, 일단 버텨보기, 미래에 대한 기대를 포기하기 등의 방법을 동원하며 돌파구를 찾고자 했다.(작용/상호작용 전략)
　
이 과정에서 조직이나 주위 사람들의 지지와 격려, 인정을 받게 되면 이직 생각을 접게 된다.(중재적 요인)
　
하지만 지지와 격려를 받지 못할 경우 간호사들은 이직을 실행에 옮기게 된다. 이때는 이미 이직 이후에 대한 대비책까지 세운 확고한 상태이기 때문에 돌이키기기 힘들다.(결과)
　
연구팀은 “가장 큰 문제는 간호사들이 이직을 생각하고 결정하는 과정에서 관리자와 충분히 상의하지 않는다는 점”이라면서 “수간호사들이 평소 체계적이고 전략적인 관리를 통해 간호사들의 이직의도를 미리 파악하고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이직 예방을 위한 전략을 제시했으며, 면담 가이드라인(체크리스트)도 개발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체크리스트는 이직의도, 이직의 주된 이유, 이직결정의 번복조건, 이직 후 계획, 업무환경 등 총 79문항으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