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시간 걷기운동이 수술 후 경구항암화학요법을 받는 환자의 면역력 증가에 효과가 있으며, 피로와 불안 감소 및 삶의 질 향상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최진이 경희대 간호과학대학 강사의 논문 `수술 후 경구항암화학요법을 받는 위암환자의 가정운동 프로그램 효과'를 통해 밝혀졌다. 제2저자는 강현숙 경희대 간호과학대학 교수이다. 논문은 한국간호과학회가 발간하는 `JKAN' 2012년 2월호에 실렸다.
연구는 위암 수술 후 외래에서 항암제를 처방 받아 복용하며 경구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하고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했다. 기관생명윤리심의위원회(IRB)의 승인을 받았다.
연구자가 개발한 `가정운동 프로그램'과 교육용 소책자를 적용해 연구를 진행했다. 중강도의 걷기운동을 1회에 60분씩 주 3회, 8주간 실시했다. 준비운동 5분, 본운동 45분, 정리운동 10분으로 구성했다. 만보기를 제공해 운동 시 걸음 수를 측정하게 했다.
운동방법은 외래진료실에서 가정운동 프로그램 소책자를 제공하고, 20∼30분 간 연구자가 직접 개별교육을 실시했다. 주 1회 전화 통화와 문자메시지를 통해 운동 상황을 체크하고 피드백을 줬다.
연구결과 가정운동 프로그램을 실시한 환자그룹의 자연살해세포 비율이 프로그램 실시 전 17.8%에서 실시 후 22.8%로 증가해, 면역력 증가에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 운동을 하지 않은 그룹에서는 자연살해세포 비율이 감소했다.
피로 감소에도 효과적이었다. 걷기운동을 실시한 그룹의 피로 정도는 18.3점에서 8.5점으로 감소했다. 불안 정도도 유의하게 감소했으며, 삶의 질 역시 유의하게 향상됐다.
최진이 간호사는 “항암화학요법 치료가 외래진료를 통해 많이 이뤄지면서 재가암환자들이 증가하는 추세”라면서 “걷기운동은 비용효과적이면서 가정에서 편하게 실시할 수 있으므로, 재가암환자 대상 간호중재로 가정운동 프로그램을 적용해볼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